을지대학병원 양윤석교수팀 173건 사례 분석
난관인자가 원인일땐 시험관아기 시술이 좋아
나이보단 불임기간따라 임신성공률 크게 좌우
불임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과배란 인공수정에 대한 분석결과가 나와 맞춤형 불임치료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을지대학병원 불임센터 양윤석(042-611-3293) 교수팀은 “2001년 3월~2003년 3월까지 내원한 환자 중 적어도 한쪽 난관이 정상이고, 3~6차례 치료에도 임신이 되지 않았던 100여명을 대상으로 과배란 인공수정을 173차례(약 2년) 실시한 결과 상당한 차이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배란 인공수정은 불임치료를 하는데 이용되는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지금까지 관련 분야에 대한 연구는 미흡했다. 그저 환자 나이가 적을수록 임신율이 높고 난포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자궁내막 두께가 두꺼울수록 임신 성공률이 높다는 식으로 배란을 유도해왔다. 과배란 인공수정에 의한 임신율역시 10~35%로 편차가 지나치게 커 임신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연구는 각각의 변수들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인을 찾아 불임치료시 과배란 인공수정을 먼저 시도할 것인지, 처음부터 보다 적극적인 방법인 시험관아기 시술을 실시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양 교수는 “불임 원인별로 과배란 인공수정 시술 후의 임신율을 조사한 결과 배란장애 환자의 임신율은 31.0%로 가장 높은 데 비해 난관인자에 의한 불임환자의 임신율은 6.3%로 불임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임신성공에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따라서 난관인자에 의한 불임환자의 경우 과배란 인공수정보다는 시험관아기를 통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양 교수의 설명이다. 양 교수는 또 “환자 불임기간이 6년 이상 길 경우 임신율은 3%, 6년 이하는 23.6%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고령임신으로 알려진 35세 이상 여성은 9.8%라는 비교적 높은 임신율을 보여 나이보다는 불임기간이 얼마인가가 임신에 더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임신에 관여하는 요인들을 수치화하고 치료계획에 반영함으로써 불임 환자들의 임신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양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환자별로 맞춤치료를 할 수 있도록 기초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효율적인 불임치료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환자 개인에 대한 인공수정 성공가능성을 예측하고 임신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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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경]'과배란 인공수정' 성공요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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