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노인 자살률 10년간 새 3배 증가
⊙앵커: 노인들의 자살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외롭고 우울한 마음에 자살을 택하는 노인들이 지난 10년간 3배나 증가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들에 대한 사회 지지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자세히 보도합니다.

⊙기자: 심장병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이 노인은 돌봐줄 사람이 없어 혼자 살아가고 있습니다.

⊙독거 노인: 가끔은 외롭고 울적해도 그냥 사는 거예요.

어디에다 표현도 못하고...

⊙기자: 이처럼 기댈 곳 없는 노인들은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만큼 자살의 위험성도 높습니다.

한국자살예방협회의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2, 30대 자살률은 1.7배 증가한 데 비해 65살 이상 노인의 자살률은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전통적인 가족체계 등 노인에 대한 사회지지 구조가 무너진 것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김기웅(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교수): 사회문화의 구조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사회적인 지지 시스템이 붕괴되다 보니까 과거보다는 노인자살률이 청장년층에 비해서 빠르게 늘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결국 노인에 대한 사회적인 지지기반을 확충하고 자살충동도 치료받도록 해야 노인자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홍식(한국자살예방협회장): 노인들의 우울증이라든지 치매 또 약물중독에 대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 프로그램이 확충돼야 할 것 같고요.

또 이러한 독거노인이나 어려운 노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기자: 특히 노인들은 우울하다는 표현보다는 막연한 통증 같은 신체 증상으로 우울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위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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