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노인 비만 ‘치매’ 위험


⊙앵커: 노인들의 비만이 치매를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살이 찔 때 생기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뇌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이화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 가운데 8%인 33만여 명이 앓고 있을 만큼 노인들에게 무서운 질병 치매.

최근 한 연구진이 비만을 방치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북대학병원 신경과 정슬기 교수 등이 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65세 이상 노인 46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비만인 노인들이 정상체중의 노인들보다 인지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비만 정도가 높은 노인 가운데 복부비만까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장애의 정도가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이 찔 때 생기는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물질이 뇌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정슬기(전북대학병원 신경과 교수): 비만세포가 분비하는 여러 가지 안 좋은 독성물질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독성물질이 직접적으로도 뇌세포에도 작용을 하고 뇌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을 차단시키는...

⊙기자: 정 교수는 판단력과 기억력이 점차 떨어지는 노인들이 비만을 방치할 경우 치매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길러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특히 꾸준한 걷기운동을 통해 복부비만을 줄이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방법이라고 연구진들은 말합니다.

KBS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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