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세계적 암 연구 전초기지로 부상...美 허친슨 암연구소 분소 설립
"대덕의 뛰어난 기술을 적극 활용해 위암과 간암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올리겠다."
세계적 암연구소인 미국의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소장 릴랜드 하트웰)가 1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 내에 협력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암 연구에 돌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명 과학기술부총리, 염홍철 대전시장, 릴랜드 하트웰 허친슨 암연구소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허친슨 암연구소가 해외에 협력센터를 개소한 것은 대덕이 처음이다. 이를 계기로 대덕밸리는 간암과 위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암 연구 전초기지로 떠오를 예정이다.
2001년 생리의학분야 노벨상 수상자인 릴랜드 하트웰 허친슨 암연구소장은 "암과 같은 난치병 치유는 바이오마커(지표 단백질) 발견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연구팀이 각각의 분야를 연구개발하고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협력센터도 대전시, 생명연, 허친슨연구소가 공동 연구·투자해 운영하는 기관인만큼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며 "특히 대덕연구단지는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이 밀집해 있고 연구 인프라도 훌륭해 앞으로 암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릴랜드 하트웰 소장
©2005 HelloDD com
그는 "미국의 현지 연구원들도 공동연구에 참여할 뿐 아니라 중국과 싱가포르, 대만 등 세계 각국의 연구진들도 공동연구에 대거 참여해 위암과 간암에 대한 바이오마커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허친슨 암연구소 협력센터 준공과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도 하트웰 소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을 19일 청와대로 초청, '한국을 위해서도 기쁜 일'이라며 하트웰 소장과 바이오 및 의료분야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염 시장에게 "이번에 대전시민들이 큰 결단을 했다"며 협력센터에 대한 대전시의 지원을 평가했으며, 염 시장은 "경제적 효과가 있어 지원을 약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트웰 소장도 "한국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과학에 있어 경이로운 발전을 보여줬으며, 응용능력이 뛰어나 어떤 면에서는 한국이 미국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협력센터는 앞으로 생명연을 중심으로 기초연, 충남대병원, 을지대병원 등이 참여해 혈액 속 단백질 중 정상세포에서 암세포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서 미세한 변화를 보이는 지표단백질을 찾아내는 '바이오마커' 발굴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대전시는 앞으로 3년간 1천500만 달러, 생명연은 30만 달러를 연구비로 투입해 간암과 위암의 조기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042-860-4400
<대덕넷 문정선기자>jsmoon@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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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대덕넷]"위암·간암 조기진단 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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