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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출생시 남녀간 피부색 차이 없다> |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왜 남성보다 여성의 피부가 더 뽀얀 것일까? 그렇다면 남성과 여성의 피부색은 태어날 때부터 다른 것일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의대 피부과 이무형 교수님은 태어난 지 사흘된 건강한 신생아 447명(남아 213명, 여아 234명)을 대상으로 남녀간 피부색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출생 당시에는 피부색의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과학회지(JKMS) 2월호에 실렸다.
보통 사람의 피부색은 유전적 영향을 받는 고유 피부색인 `구조적 피부색'과 햇빛 노출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것처럼 성장 과정에서 색이 변형되는 `기능적 피부색'으로 나눌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빛을 이용해 멜라닌 색소지수를 측정하는 `반사 분광광도기'로 조사대상 아이들의 이마와 팔 윗부분, 복부, 사타구니 부분 등 4곳에서 피부의 색소 침착 정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남녀 모두 4곳의 부위 중 이마의 멜라닌 지수가 가장 높았고 신체 부위별로 피부색의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남아와 여아 간에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생아들의 고유한 피부색은 체중이나 임신기간, 출생계절 등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성인에서 나타나는 남녀 간의 피부색의 차이는 성장 과정에서 자외선 노출 정도, 여성들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 생활 방식의 차이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이 교수는 "남아의 멜라닌 지수가 사타구니 부분을 제외한 3곳에서 여아보다 다소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없었다"면서 "어른이 되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피부색이 더 뽀얀 것은 생활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bio@yonhapnews.net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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