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분 섞여 단속강화...뇌장애·쇼크·발작등 위험
전영선기자 azulida@munhwa.com
중국에서 자유롭게 판매되는 비만치료제나 감기약 등 일부 의약품에 마약성분이 들어 있어 국내로 들여오는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세관은 봄철을 앞두고 살빼는 약을 구입해 들여오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20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중국을 관광하고 돌아오는 여행객 중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분불랍명편과 분미림편, 섬수, 상주청, 칠선감비교환, 패씨감비요환, 건미소감비요환, 안비납동편과 감기약인 복방감초편, 진통제인 거통편 등을 사오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진통제인 거통편은 2003년 22건(4만7328정)에서 지난해에는 2배이상 늘어난 57건(9만5641정)이 세관에 의해 적발됐으며, 감기약 복방감초편도 2003년 146건(18만9003정), 지난해 45건(8만2183정)이 적발됐다. 거통편은 마약 성분인 페노바비탈이 함유돼 복용 초기 진통효과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계속 복용할 경우 불면증, 침울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약을 끊으면 금단현상도 생긴다.
감기약인 복방감초편에는 모르핀과 코데인 성분이, 살빼는 약으로 알려진 분미림편과 안비납동편 등에는 심장에 해로운 펜프루라민 성분과 암페프라몬이 각각 함유돼 과다 복용할 경우 어지러움과 시각장애, 불면증, 불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장기 복용할 경우 사고력과 기억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쇼크나 발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세관 관계자는 “중국에서 제한없이 구할 수 있는 살빼는 약과 진통제도 국내에서는 마약류관리법에 의해 통관이 불허되는 것이 많다”며 “반입시 적발되면 벌금을 물게 되고 형사처벌까지 받게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영선기자 azul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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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문화]중국산 ‘살빼는 약’ 반입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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