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K이용 항암세포치료기술
생명연 최인표·유대열 박사팀...면역항암치료기술 개발
암세포를 죽이는 일명 자살특공대 'NK세포'의 분화와 활성 매커니즘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 최인표·유대열 박사팀은 체내에서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자연살해(Natural Killer; NK)세포의 분화와 활성 매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말기암 환자도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NK세포는 면역체계의 최전방을 방어하는 면역세포로 백혈구의 림프구 속에 존재하며 각종 바이러스나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는 자살특공대이다.
의학계에 따르면 NK세포는 암 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등 각종 난치성 질병과 다른 면역세포의 기능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팀은 신규 유전자 'VDUP1'를 찾아 동물모델실험을 한 결과 이 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NK세포 수와 기능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고, 암세포가 이상 증식해 있는 것을 확인, 이 유전자가 성체줄기세포에서 NK세포로 분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최인표 박사는 "환자의 골수로부터 추출한 줄기세포를 인위적으로 면역세포로 분화시키고 활성화시키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며 "암 등 면역세포와 관련된 난치병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NK세포와 관련된 각종 난치병 면역항암치료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국내 연구진이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 등 기존의 방법으로 치료하지 못한 말기 암 환자들도 치료 가능한 '제4의 항암치료요법' 개발에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생명연측은 "많은 연구자가 줄기세포가 NK세포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화유전자를 찾아 연구해 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며 "앞으로 NK세포의 분화단계별로 VDUP1 유전자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 규명하고, 관련 항암 표적 유전자들을 발굴해 신약개발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면역학 분야 최고 저명 학술지이자 셀(Cell)지의 자매지 '이뮤니티(Immunity)'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대덕넷 문정선기자>jsmoon@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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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대덕넷]암 죽이는 자살특공대 매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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