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환자 병원 찾기까지 평균 16개월 걸려
수술 불가피할 정도로 증상악화 사례 많아
조기에 치료 받으면 비수술요법 완치 가능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박사는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 등 척추관련 질환의 상당수는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증상개선이나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상당수의 환자들이 이상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기보다는 비정상인 치료를 하거나 방치하고 있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주고 있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자생한방병원이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esearch & Research)에 의뢰, 척추전문병원 4곳에서 치료(수술포함)를 받고 있는 수도권 거주 척추질환자 19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요통을 견디지 못해 병원을 찾기까지는 평균 16개월이나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증상이 심한 환자일수록 방치기간도 더 길었다는 것. 예를 들면 수술이 불가피할 정도의 중증으로 악화한 환자들의 경우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평균 1년9개월이 걸렸다.
이는 척추질환의 특성상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통증 등 이상증상 완화는 물론, 완치까지 가능한데도 어떠한 이유로든 환자 본인이 신경을 쓰지 않아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지경까지 악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척추 질환자들은 병원을 찾기 전까지 찜질ㆍ마사지 등 자가요법이나 파스 등 외용제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디스크가 탈출-파열된 중증환자의 약80%가(중복응답) 의사의 처방 없이 상당기간 자가요법을 시도, 증상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나 관련증상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팀은 “상당수 환자들이 요통이 왔을 때 의료기관을 방문, 초기에 틀어진 척추나 약해진 허리 근육 등 척추질환의 근본원인을 치료 받기보다는 자가요법이나 외용제 등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환자들의 잘못된 생각이나 판단은 궁극적으로 척추주변에 스트레스를 가중시켜 치료비는 물론, 수술 시 위험부담 가중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팀은 또 “단순 요통은 생활습관과 휴식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3개월 이상 통증을 방치할 경우에는 중증으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이미 중증의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차일피일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있는데, 심각한 척추 질환이라도 치료시기를 앞당길수록 수술을 하지 않는 보존적인 방법으로도 증상개선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척추질환의 상당수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한 외상보다는 평소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주원인이다. 가장 대표적인 척추질환 중의 하나인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은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이 오랫동안 허리에 스트레스로 가해져 약해지고 피로가 누적된 디스크가 사소한 충격에 의해 탈출한다.
때문에 한방에서는 추간판탈출증은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하는 치료보다는 장시간 일부 디스크에 몰려 있던 스트레스를 분산시키고 없애주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추나약물요법이다. 비뚤어진 골격과 조직을 바로 잡아 통증을 없애고, 한약과 침술로 신체기능을 회복시킨다.
척추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운동ㆍ자세교정 등을 통해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도 따라야 한다. 수술에만 전적으로 의지해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치료가 될 수 없고, 유병기간이 더 길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준식 원장은 “척추질환의 경우 예전에는 50대 이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도시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가중ㆍ평소 자세불안정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영 의학전문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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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서경]척추질환 방치말고 초기에 치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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