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구두에 지친 男女 세숫대야·양푼에서 피로 쏴악
올해도 쭉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웰빙 열풍,지난해에는 스파가 소용돌이를 일으켰으나 올해는 족욕이 뜰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국내 최초의 스파용품 박람회를 개최하는 ㈜서울 메쎄 인터내셔널 김민석 팀장은 “올해 새로운 웰빙코드는 족욕”이라고 말한다.
도심으로 온천을 옮겨놓았다는 스파는 이용료가 만만치 않고,스파만큼의 효과를 누린다는 반신욕 또한 알뜰주부들에겐 물값,가스값이 버거워 매일 하기 쉽지 않다. 이에 비해 발만 뜨거운 물에 담그는 족욕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웰빙법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손쉽기는 하지만 족욕이 스파나 반신욕만큼 효과가 있을까.
가정의학 전문의 구명재(현대중앙의원 원장) 박사는 “족욕과 반신욕은 둘 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법”이라면서 땀이 많은 체질이거나 현훈증(어지러움증)이 있는 사람,속열이 많은 사람,당뇨환자에게는 족욕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반신욕을 했을 때 어지러웠거나 과도한 땀을 흘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족욕을 권장할만하다는 것.
시중에는 물방울이 나오고 물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족욕기들이 나와 있으나 세숫대야나 양푼을 이용해도 효과는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족욕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 발이 차가운 사람은 44∼45℃의 고온욕이 좋고,보통은 39∼41℃가 알맞다. 복숭아뼈 위 3㎝쯤 올라오게 따끈한 물을 준비,편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발을 15분쯤 담그고 있으면 된다. 뜨거운 물을 수시로 조금씩 보충해 물이 식지 않도록 해주면 좋다.
천연미용연구가 박영선씨는 “족욕을 할 때 몸 상태에 맞는 천연재료(표 참조)를 넣고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고 조언한다. 마늘 다시마 감초 등을 면주머니에 넣어 5분 정도 우려낸 물에 발을 담근다. 마늘의 경우 냄새가 싫으면 3∼4쪽을 삶아서 쓰거나 파슬리 한두잎을 함께 넣으면 냄새가 감쪽같이 없어진다. 이밖에 불필요한 각질과 노폐물을 없애주는 이플립 보디솔트오일(550g·3만8000원대),발과 다리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메리케이 민트블리스 피지스(10개입·1만5000원대) 등 족욕을 위한 제품도 이용할만하다. 족욕이 끝난 뒤 재료의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주의해야 되지만 비누로 씻는 것은 좋지 않다. 물로 가볍게 헹군 뒤 수건으로 닦고 양말을 신거나 수건으로 감싸 따뜻하게 해준다.
한편 ‘2005 서울 스파 엑스포’는 국내외 50여개 스파 및 건강 미용기기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0∼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현장에는 ㈜스틱스 등 족욕기 업체의 풋스파 체험코너,지연 코스메틱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테라피 용법 시연,향기나무 한의원의 한방 피부진단 코너 등이 마련된다. 프랑스의 뷰티살롱 ‘클럽시몬말레’ 설명회 등 창업 및 부업정보코너도 있다. 입장료 1만원(02-6000-1516).
김혜림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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