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독성이나 부작용 때문에 식품에는 쓸 수 없는 한약재로 차를 만들어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이 제품에는 전갈과 같은 독성 약재를 포함해 사용이 금지된 한약재가 무려 11가지나 들어 있었습니다.
박상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약재로 만든 건강 식품이 창고에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에 쓸 수 없는 성분을 섞었다가 적발된 불량 제품들입니다.
독성이 강해 사용이 금지된 전갈이나 목단피, 향부자등 11가지 한약재가 원료로 들어가 있습니다.
[인터뷰:성낙은,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
"이들 약재는 식품으로는 쓸 수 없는데다 약으로도 극도로 조심해서 사용하는 약재들입니다."
적발된 업체는 이런 한약재를 경동 시장에서 사다가 포천의 한 제조업체에 맡겨 완제품 형태로 가공했습니다.
[기자]
이 회사는 금지된 한약재를 사용해서 만든 이같은 과립 형태의 차를 지난 지난 3년동안 90억원어치나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객들에겐 마치 만병통치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였습니다.
[현장음]
"속을 쑥 훑어주기 때문에 편안해지는 느낌이예요."
하지만 이 업체 사장은 제품에 문제가 된 원료가 들어가는 줄 몰랐다며 발뺌 합니다.
[녹취:유통업체 사장]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성분을 알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파킨스씨 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말에 수백만원어치나 구입했다는 한 고객은 오히려 증세가 악화됐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권 모 씨, 피해자]
"누나가 의사소통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 제품을 먹었다가 지금은 거의 말도 잘 못하는 지경입니다."
[녹취:한권우,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 반장]
"건강식품을 과대 광고해 약품으로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력히 단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제품에 대해서는 폐기 조치하고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에 대해선 관할 관청에 제조, 판매 정지를 요청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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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YTN]'독성 한약재로 식품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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