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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궤양 비밀 규명 |
(서울=연합뉴스) 전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감염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에 의한 위장 장애 양 문제가 왜 어떤 사람에게는 나타나고 다른 사람에게는 나타나지 않는지에 대한 이유가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고 BBC 인터넷 판이 14일 보도했다.
위에 기생하고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궤양이나 심지어 위암 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왜 이 균에 감염된 일부 사람만이 이런 질환에 시달리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모나쉬 대학 연구진은 네이처 면역학지에 실은 논문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 중 일부만이 `주사기' 같은 기관을 갖고 있어 위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들은 사람들마다 이 박테리아가 어떻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박테리아의 표면에 있는 펩티도글리캔이라는 물질이 위세포의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들에 따르면 위세포 내의 분자인 Nod1이 펩티도글리캔을 인지,세포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신호를 보내는 스위치를 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일반적으로 세포를 공격하지 않기때문에 혼란스러워했으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의 일부 변종이 주사기 같은 기관을 갖고 있어 펩티도글리캔을 세포에 주입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가진 사람중 일부만이 위장장애를 일으키는 이유라고 말했다.
버밍엄 대 생물과학대학원의 분자 미생물학과의 찰스 펜 교수는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일부 변종에 무언가가 있어 서로 다르게 행동하지 않느냐 하는 의문이 있었다"면서 " 이번 연구는 이런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펜 교수는 이어 " 주사기 같은 장비를 갖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감염된 사실을 아는 경우 이를 즉각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은 아목시실린 같은 항생제나 프로톤 펌프 억제제 같은 약으로 치료될 수 있다.
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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