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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경향]알수록 신비한 뇌 ‘미지의 소우주’ |
요가를 할 때 뇌는 어떻게 움직일까. 영어를 할 때는 한국어를 할 때와 뇌가 다르게 움직일까. 음악 영재는 두뇌관리를 어떻게 할까.
뇌에 대한 궁금증은 무궁무진하다. 인간의 뇌는 다른 동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복잡하고 오묘해 많은 부분이 미지의 상태로 남아 있다. ‘소우주’인 뇌는 개인의 능력과 성격, 지능을 결정짓는다. 태어날 때 뇌 무게는 350ｇ에 불과하지만 신경세포는 약 1천억개에 달한다. 6∼12세에는 뇌 가운데 부위(두정엽)와 양옆(측두엽)이 발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뇌에 대해 일반인들이 느끼는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마당이 펼쳐진다.
한국뇌과학회, 한국인지과학회는 세계 뇌 주간(14~19일)을 맞아 중·고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서울·포항·대전·청주·전주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공개강좌(표 참조)를 마련했다. 연구현장에서 뛰고 있는 국내 뇌과학자들이 직접 국민을 대상으로 뇌의 기능 및 질환에 대해 강의를 한다.
올해는 서울대·한양대·연세대 연구팀이 한국인에게 빈발하는 뇌질환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연구팀은 한국인 150명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찍어 분석한 ‘한국인 뇌의 표준 지도’를 내놓았다.
연구팀은 노인들이 치매, 뇌졸중, 파킨슨씨병에 걸리는 것은 신경세포에서 핵이 존재하는 회백질의 농도가 많이 줄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한국인의 머리가 서양인에 비해 크다는 일반인들의 인식과는 달리 뇌의 크기는 서양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명상과 예술적 창의, 공부를 쉽게 할 수 있는 뇌과학 등 일반인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주제들이 포함됐다.
뇌주간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뇌의 중요성을 쉽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1992년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매년 3월 셋째주 전세계 57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돼온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에선 2002년 시작됐다.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문의는 한국뇌학회 홈페이지(www.brainsociety.org).
〈이은정기자 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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