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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국민]이직 스트레스 ‘새직장증후군’ |
… 자칫 우울증 가능성
지난 2월 이직한 직장인 L씨는(31·여)는 요즘 몸이 말이 아닐 정도로 힘들다. 특별히 일이 더 힘들어졌거나 일의 양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새 동료들과의 관계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직장이 바뀌었을 뿐이다. 밤에는 깊은 잠을 못 이뤄 밤새 꿈을 꾸는가 하면 이유없이 배가 아파 하루에도 여러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리기도 한다.
이른바 ‘새직장증후군’이란 병이다. 새로운 시작에는 설레임 만큼의 불안감과 두려움도 함께 존재하고,그 스트레스가 병을 부른다고 해서 붙여진 병명이다.
서울 세란병원 신경과 채승희 과장팀은 최근 이직한 지 6개월 이내인 사람들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을 옮긴 후 새직장증후군에 시달린 사람들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63%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직 후 1개월 이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42%로 가장 많았으며,이어 2∼3개월 사이가 32%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으로는 극심한 피로(31%)가 꼽혔다. 이어 소화불량(19%),두통과 수면장애(각각 17%),기타 근골격계 질환(5%),과민성 대장증후군(5%) 등의 순서다.
채승희 신경과장은 “이런 증상들이 일반적인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것이라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두통이나 수면장애,피로감 등이 오래 지속될 경우 자칫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채과장이 제안한 새직장증후군 털어내기 요령. ①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으로 하라. ②술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음료 섭취를 삼가고 균형있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라. ③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라. ④급하게 서두르지 말고,스케쥴도 여유 있게 짜라. ⑤이직한 직장이 혹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적당히 체념하라.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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