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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심한 일교차에 감기환자 급증..소아과 `북적' |
비환절기보다 환자 2~3배 늘어, 약국도 붐벼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고열에다 기침까지...감기 조심하세요."
최근 아침기온과 낮기온 간의 차이가 커지면서 환절기 감기증세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9도로 낮 최고기온 14.3도와 비교해 10도 이상의 기온차를 보였으며 충북 청주 등 중부 내륙 지방에서도 대부분 5∼10도에 가까운 일교차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흐릴 것으로 예상되는 23일부터는 일교차가 줄어들 것으로내다봤지만 서울 시내 내과나 소아과에는 감기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온 환자들로 북적거렸다.
서울 관악구 봉천11동 한 내과의 경우 비환절기 때보다 환자가 2∼3배 가량 늘어나면서 환자 대기실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일교차가 크게 나면서 평소 10여명이던 감기 환자수가 20∼30명까지 늘고 있다"며 "최근 한주 동안은 고열을 동반하는 몸살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말했다.
미아 7동에 있는 한 소아과에도 고열을 호소하는 초등학생들이 부모 손을 잡고 찾아와 진료를 받고 돌아가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 소아과 관계자는 "두살 미만 유아가 많이 걸리는 고열감기에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고 있다"며 "개학 이후 학생들 간 접촉이 늘어나면서 감기 환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아 6동에 있는 한 소아과에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어른 환자들의 발길도 끊이질 않아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 대기실은 빈 자리가 보이질 않았다.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원 인근이나 주택가에 위치한 약국에 감기약을 사러온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서울 관악구 봉천 5동 한 약국에는 병원 처방전을 들고 찾아오는 환자가 80∼90명에 이르러 환절기 이전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동작구 상도 3동의 한 약국도 상황은 비슷해 예년보다 감기로 병원 진료를 받은뒤 처방전을 들고 오는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약국 김모(42.여) 약사는 "환절기가 되기 전에는 하루에 감기로 약국을 찾는사람이 10명 미만이었는데 3월들어 부쩍 늘어난 것 같다"며 "감기로 약을 지어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장염바이러스로 인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보건소 한 관계자는 "봄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철 과일을 많이 먹어 비타민을 보충하도록 해야 한다"며 "아침이나 밤에 춥다고 집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잠시 밖에 나가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jlov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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