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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일간보사]'감초, 스테로이드 부작용 우려' |
스테로이드 분해 차단성분 함유 오남용시 큰 문제
소아과개원의협, '한약부작용 사례' 번역 배포
한약의 대표적 약제인 ‘감초’에 스테로이드 분해 작용을 차단시키는 ‘글리시리직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오남용시 고혈압이나 말초부종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일부 한의원에서 조제된 소아용 ‘아토피 연고’나 ‘한약제’ 등에도 감초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간장과 신장 기능 등이 성숙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과대 용량 또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많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 훈)가 소아과의 대표적 교과서인 ‘Nelson 신판’에 수록되어 있는 다양한 대체요법들 가운데 ‘한약의 부작용’ 사례들을 번역한 최근 자료집에서 밝혀졌다는 것.
더욱이 ‘약방의 감초’라는 말도 있듯이 한약의 대표 약제로 사용되는 ‘감초’에는 ‘글리시리직산’이라는 물질이 스테로이드 분해 작용을 차단시킬 뿐만 아니라, 결국 체내 스테로이드를 증가시키는 셈이어서 다양한 부작용 현상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약초 제품은 자연에서 채취한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약초에 대한 전통적 상식은 잘못된 것일 수 도 있고, 처방하는 사람과 복용하는 환자에게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Nelson 신판’에 소개된 권고 사항이다.
심지어 약초 제품들이 표준화된 성분에 동일한 용량만 포함하고 있고, 정확하게 사용된다 하더라도 ‘은행추출물이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출혈의 위험성을 높이 듯' 다른 제품들과의 심각한 상호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견해다.
그리고 약품과 달리 약초의 약리작용 강도는 ‘자연적인 분포의 다양함’ 때문에 일률적이지 못하며, 몇 몇 흔한 약초 성분은 10배-1000배나 차이가 날 정도로 효능 성분의 농도가 다르게 포함되어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 놓았다.
따라서 이 책자에서는 30여 가지 약초의 독성 사례를 ‘표 713-1부터 표 713-4’에 걸쳐 수록하고 있는데, ‘신비탕에는 류코트리엔 차단제와 상호 작용’, ‘시박탕은 부신피질 호르몬의 부작용 증가’, ‘부자는 저혈압 및 부정맥‘, ’박하는 자궁수축‘ ,’길경은 오심과 구토‘ 등의 독성 가능 사례들을 상세히 열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소개협의 장 훈 회장은 “한약의 폐해를 널리 알리는 홍보 포스터가 금주경이면 전국 회원들에게 도착되어 회원 병, 의원에 부착될 것”이라며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Nelson 신판’ 번역판을 완결시켜 조만간 배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승현 기자 (shkang@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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