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스 바이러스, 공기 통해 전염 가능"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 캐나다 토론토의 과학자들이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가 환자와의 직접 접촉 뿐만 아니라 공기를 통해 전염될 지 모른다는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고 토론토 스타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알려졌던것보다 공기를 통한 전염성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2003년 사스 발병 당시 아시아 지역 여행자들이나 환자 옆집에서 살았던 홍콩의 아파트 주민이 환자와의 직접 접촉을 안 한 상태에서도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끈 위니펙의 캐나다 공공보건위원회 소속 바이러스 학자 티모시 부스는 "사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며 감염된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환자의 기침에서 나오는 침 등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만 사스 바이러스가 전파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연구는 사스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와 같이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도있는 질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감기 바이러스 보균자가 10명에게 전염을 시킨다면 사스 바이러스는 1∼2명에게 균을 옮기는 전염성을 보이지만 공기를 통해 전염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강조했다.

2003년에는 29개 국가에서 8천98명이 사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774명이 사망했으며 토론토에서도 44명이 사망했다.

한편 사스 사태가 진정된 후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스가 공기를 통해 전염된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pk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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