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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美가톨릭, 안락사ㆍ낙태 반대 수도회 창설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15년간 식물인간으로 영양공급 튜브로 연명해 온 테리 시아보(41.여)가 사망한 가운데 미국의 로마 가톨릭교회가 안락사와 낙태 반대 운동에 헌신할 수도회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3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LA 타임스는 저명한 낙태반대론자인 프랭크 페이번 신부가 주도한 '생명의 복음 선교수도회(Missionaries of the Gospel of Life)'는 텍사스주 아마리요 교구내 폐교된 가톨릭계 고교와 기숙사에 정주하면서 묵상 보다는 안락사와 낙태 반대를 위한 정치 지향적 활동에 주력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수도회 사제들은 안락사와 낙태반대 등을 위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펼치도록 훈련되며, 반낙태 메시지를 전달하고 낙태권을 제한하도록 미 의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전개하도록 교육을 받게 된다.
수도자들은 또 낙태 혹은 인위적 산하제한 등 가족계획 시술이 이뤄지고 있는 병의원 밖에서 항의시위를 하는 방법도 배우게 될 예정이다.
페이번 신부는 "가르침을 안다는 것과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동으로 나아가게 하느냐 하는 문제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낙태를 반대하는 사제들의 모임인 '생명의 사제들' 대표이기도 한 페이번 신부는 최근 몇달 시아보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생명윤리논쟁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또 낙태는 "오늘날 근본적인 인권문제"라고 규정하고, 수도회 창설은 40명에서 약 400명의 수도자, 신부들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로마 가톨릭교회는 지난 1991년 고(故) 존 오코너 뉴욕대교구 추기경이 '생명의 수녀회'를 창설했었으나, 낙태와 안락사만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수도회 창설은 이번이 처음이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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