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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문화]‘유두함몰’ 수유-건강에 적신호 |
선천적인 기형외에 유방암-유관염때도 나타나
조철현기자 choch@munhwa.com
꽉 달라붙는 얇은 상의 위로 살짝 도드라진 유두(젖꼭지)의 흔적은 섹시한 매력을 풍기는 데 손색이 없다. 여성의 아름다운 가슴은 뭇남성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흥분을 자아내기 십상이다.
여성에게 가슴은 아름다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가슴은 성감대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수유등 모성의 역할도 수행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젖꼭지는 밖으로 튀어나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젖꼭지의 일부 또는 전체가 유방속에 파묻혀 있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함몰유두'다. 우리나라 여성 100명중 3명은 함몰유두를 갖고 있다.
◈‘파묻힌 젖꼭지’, 건강에도 안좋다〓함몰 유두는 가장 흔한 유두 기형이다. 치명적인 것은 아니지만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우선 젖꼭지가 파묻혀 있다보니 분비물이 잘 끼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상달 엠디클리닉 원장은 “함몰된 유두 사이에 끼는 하얀 찌꺼기는 균의 온상으로, 이 찌꺼기가 젖의 통로가 되는 유관(乳管)을 통해 유방조직 안으로 들어가면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쏙 들어간 젖꼭지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젖관에 염증이 여기저기 퍼지는 유관확장증을 동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평평하거나 안으로 들어간 젖꼭지는 유두 통증이나 유방 울혈(鬱血)을 야기할 수 있다. 유관 조직이 파괴될 위험도 적지 않다. 출산 후에는 수유 장애와 유방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나아가 성적 열등감 등 성생활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왜 생기나〓함몰 유두는 대개 선천적으로 유두 밑에 젖꼭지를 지지해줄 조직이 부족하거나 유관이 짧아 젖꼭지를 안쪽으로 잡아 당기기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유방암이나 유관염 등에 걸렸을 때 젖꼭지가 함몰되기도 한다.
또 외상이나 유방 축소술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젖꼭지가 정상적으로 솟아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안으로 들어간다면 서둘러 유방 전문의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도 심리적 부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젖꼭지 교정이나 수술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한 경우 수술해야〓함몰 유두 모두가 치료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가벼운 함몰 유두일 경우 임신→분만→수유과정에서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또 젖 짜는 기구인 유축기로 함몰된 부위를 빨아내는 것만으로도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함몰 정도가 심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하려면 ▲재발 가능성 ▲수유문제 ▲흉터 등에 대해 미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혼여성은 수유가 가능한 수술법을 선택해야 한다.
함몰 유두 교정수술은 재발률을 낮추면서 흉터 없이 수유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 특히 수유를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은 유관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고난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국소 마취로 시행,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함몰 정도가 심하다면 유두를 잡아당기는 짧은 젖관의 일부를 잘라내야 하는데, 이 경우 모유 수유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수술 후 관리도 중요하다. 치유를 돕기 위해 과도한 운동이나 기지개를 켜는 동작 등은 삼가는 게 좋다. 또 수술 후 2~3주 동안은 가슴이 매우 예민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육체적인 접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
조철현기자 choc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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