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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안락사’ 전문가 찬반 양론 팽팽 |
⊙앵커: 그런데 이런 논쟁이 남의 나라 일만은 아니죠?
⊙앵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찬반 양론이 팽팽한데요.
전문가들의 견해 차례로 들어보겠습니다.
⊙정효성(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사람의 생명은 존귀하기 때문에 존귀한 생명이 무의미하게 연장돼서 인간의 존엄에 반하는 무의미한 치료를 인위적으로 해서 환자에게 침습을 가하는 행위가 과연 존엄한 삶이냐.
⊙이상원(총신대 기독교 윤리학과 교수): 살아 있을 때 그 고통으로써의 해방이 의미가 있는 것이지 사망시키고 난 뒤에 인간의 생명 자체가 없어져버렸다고 한다면 그것은 공허한 해방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간의 생명권이 원온적이고 궁극적인 생명권이라는 점에 있어서 저는 안락사를 반대해야 되는...
[사회] 정영훈 기자
⊙앵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불법이지만 상당수 국민들이 안락사를 찬성하고 있다는 조사도 나와 있습니다.
⊙앵커: 서서히 우리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는 안락사, 우리나라 상황은 어떤지 김병용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대법원은 보호자의 요구로 퇴원한 환자가 사망하자 환자를 퇴원시킨 주치의 등에게 살인 방조죄라는 유죄판결을 내렸습니다.
의사들은 환자가 퇴원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보호자의 요청에 따라 퇴원시켰어도 이는 살인행위를 도운 것이라는 판결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샤이보 사건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연명치료를 계속할 것인지 중단할 것인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형우(안락사 찬성): 본인이 원하고 가족들도 그분이 편하게 돌아가시는 것을 원하면 안락사 찬성합니다.
⊙정지연(안락사 반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런데 제 일이라고 생각하고 가족이 그렇다고 생각하면 사람으로써, 자식으로써 그럴 수 없는 일이고요.
⊙기자: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이 같은 소극적 안락사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의사가 환자의 호소를 받아들여 약물이나 의료기구로 환자를 죽게 하는 이른바 적극적 안락사에 대해서도 5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의 의견을 존중한 존엄사만큼은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승주(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사무국장): 인간이 잘 산다는 것, 인간의 권리를 누린다고 하는 것 중에서는 인간답게 존엄하게 대접받으면서 죽는 것도 인간의 권리다라고 하는 것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거죠.
⊙기자: 현행법상 위법인 안락사를 놓고 이제 우리나라도 안락사에 대한 정의의 재정립과 함께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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