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스 억제 천연물질 추출 성공
중국과 싱가포르 과학자들이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화합물질을 찾아냈다고 화하시보(華夏時報)가 13일 보도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上海)약물연구소와 싱가포르 이공학원 과학자들은 금사도(金絲桃)라는 복숭아와 산사나무 열매 등에서 사스 병원균의 인체세포내 복제와 전파를 억제하는 천연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2년여에 걸쳐 자연계에 존재하는 200여만종의 화합물을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분석하는 과정을 거듭한 끝에 이런 분자화합물을 얻어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화합물은 체내에서 사스 바이러스를 복제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의 작용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을 이끈 주웨이량(朱維良) 박사는 "연구가 순조로울 경우 3∼5년 뒤 임상적인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박사는 금사도와 산사열매 등이 함유한 사스 바이러스 억제 물질의 양이 극히 적어 대량 합성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공정원 중난산(鐘南山) 교수는 혈청검사를 통해 5∼7일 안에 사스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이날 전했다.

현재 위생부 심의를 받고 있는 이 진단법은 사스 감염여부에 대한 90% 조기진단성공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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