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살아있는 사람의 췌장 절반을 떼어내 그 중에서 인슐린을 만드는 도(島)세포를 채취, 당뇨병 환자의 간에 주입하는 수술이 세계최초로 성공을 거두었다. 일본 교토(京都) 대학병원은 지난 1월19일 매일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하는 인슐린의존형 당뇨병 환자인 27세 여성이 56세의 어머니로부터 적출된 50%의 췌장에서 채취한 인슐린 생산 도세포를 이식받은 뒤 합성인슐린 투여 없이 완전한 혈당조절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수술을 집도한 마쓰모토 신이치 박사는 이날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인터넷 판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환자는 도세포가 주입된 지 22일만에 이식된 도세포들이 자연인슐린을 만들어내기 시작함으로써 합성인슐린 투여가 필요없게 되었다고 밝히고 현재 모녀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제1형당뇨병 치료를 위한 췌장도세포 이식기술은 2000년에 처음 개발돼 그동안 수 십 건의 이식수술이 시술되었지만 모두 사망한 사람의 췌장을 이용했다. 사망한 사람의 췌장을 쓸 경우 전체췌장 2개 이상이 필요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것을 쓰면 절반이면 된다. 또 죽은 사람의 것보다 생명력이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다.
도세포란 췌장에 있는 특별한 세포군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만들어 낸다.
마쓰모토 박사는 그러나 산 사람의 도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는 장기간의 관찰이 필요하며 5년 안에 또 한차례의 도세포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당뇨병학회 대변인은 "획기적인 성과"라고 평가하고 다만 췌장의 절반을 공여한 사람은 췌장 손상으로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췌장은 70%를 떼어내도 그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떼어낸 췌장은 간과 달리 재생이 되지 않는다.
어머니의 췌장 도세포를 이식받은 환자는 4세 때 췌장염이 발생, 15세에 인슐린 생산이 중단되면서 제1형당뇨병 환자가 됐다.
제 목 : 산사람 췌장島세포 이식 사상 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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