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MBC]'살빼는 마약' 유통
● 앵커： 살 빼는 데 효과가 좋은 약이며 미용실 등을 통해 마약류를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박영회 기자입니다.

●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살빼는 약입니다.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한 달치 ６０정이 ２０만원씩에 팔렸습니다.

하지만 이 약의 진짜 이름은 펜플루라민.

복용이 엄격히 금지된 마약입니다.

이 마약들을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밀반입한 뒤 다이어트 약품으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 유모 씨 (피의자)： 동인천에 가면 중국에서 배가 많이 들어오는데 거기 가면 이런 거 살 수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 기자： 작은 포장들은 여행객의 배낭 속에 숨겨졌고 심지어 수만정씩 콩이나 깨인 것처럼 위장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에 압수된 것만 １０만 １０００여 정， １６００여 명이 한 달 동안 복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남대문시장이나 수도권 일대 미용실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 남대문 시장 상인： １００％ 믿을 수 있다고 하면 몰라도 안면 없으면 안 해 줄 거야.

내용물은 내가 분석해 보는 것도 아니고 모르잖아요.

● 기자： 하지만 이 약을 잘못 복용했다가는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 이주옥 과장 (국립과학수사 연구소)： 두통이라든가 구갈， 설사 같은 부작용， 그리고 환각 같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마약류로 지정이 되어 있고요.

지금 인체에 대한 치사량은 약 ２ｇ 정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 기자： 경찰은 밀매조직 １４명을 붙잡아 ５명을 ５명을 구속하고 미용실 등 직접 마약을 판매한 업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ＭＢＣ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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