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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엄마의 취업, 자녀 식습관에 상관 없어 |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일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이 전업주부 엄마를 둔 아이들보다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에 있는 MRC 사회-보건과학단의 헬렌 스위팅 박사는 "편부모 가정, 취업주부 같은 현대가정의 전형적인 생활상이 아이들의 식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갖는다는 의견이 반드시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앞서 영국의 한 유명한 정치인이 지난 2004년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집 밖에서 일하는 엄마, 자주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하는 가족 같은 가정의 해체가 비만의 증가와 상관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스팅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1994∼1995 교육연도에 11세 어린이 2천여명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건강과 생활스타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조사대상 어린이의 절반 이상인 56.8%가 과일과 채소보다는 치즈, 칩, 가공육을 포함한 지방성분을 많이 섭취하는 "건강하지 못한 식사"를 하는 그룹으로 분류됐다. 또 32.2%는 사탕이나 초콜릿, 청량음료 등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편부모를 두었는지, 혹은 엄마가 밖에서 일하는지, 가족이 자주 함께 식사를 못하는지 같은 가정의 형태가 어린이들의 이같은 식사와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집 밖에서 일하는 엄마는 아이의 식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았다. 자녀가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지 않도록 하는 데 있어서 취업주부가 전업주부보다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난한 지역에 사는 어린이와 교육수준이 낮은 부모를 둔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식사와 간식을 즐겨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팅 박사는 "부모의 수, 가족간 식사, 엄마의 취업 같은 가정생활의 요인보다 엄마의 교육수준, 주거지역의 소득수준 같은 사회-경제적 위상이 어린이의 식습관에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결과는 시사한다"고 말했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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