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캡슐 내시경을 이용한 소장검사 때 소화제를 사용하면 검사 도중 장 속에서 배터리가 소진되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장항문전문 양병원 김경조 과장팀은 오는 14~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이 같은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캡슐 내시경은 기존 내시경으로는 검사가 불가능한 소장을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수명이 짧아 환자의 절반 가량은 소장의 중간 정도에서 배터리가 소진됨으로써 완전히 검사를 끝내지 못했다.
하지만 의료진이 이번 연구에서 25명의 소장검사 대상자에게 위·장 운동을 촉진시키는 소화제 `테가세로드'를 먹인 후 캡슐내시경 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89%가 소장을 완전히 검사하는데 성공했다.
소화제가 위장관 운동을 활성화하면 배터리가 소진되기 전에 소장까지 검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게 들어맞았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캡슐은 약 24시간이 지나면 대변과 함께 몸 밖으로 배출된다.
김경조 과장은 "캡슐 내시경은 일반 내시경으로 검사가 어려웠던 소장을 마취 없이 검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비싼 가격과 불완전 검사율 탓에 대중적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소화제를 사용하면 검사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조만간 대중적으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 목 : 소화제가 캡슐내시경과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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