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 폭행을 당하거나 방치되는 등 학대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긴급신고전화(1391)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모두 6,998건으로 2003년 4,983건보다 40.4%나 증가했다. 신고된 6,998건 가운데 아동학대로 의심되거나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도 4,880건과 3,891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38%, 33.2%나 늘어났다.
이같은 아동학대의 75.5%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학대자가 아동의 부모인 경우가 전체 아동학대의 81.4%를 차지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식을 보호해야 할 부모들이 오히려 신체나 정신적인 학대를 일삼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대받는 아동의 절반가량인 45.9%가 아버지나 어머니만 있는 ‘한 부모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동들이었다.
나이별로는 10~12세 아동들이 24.3%로 가장 학대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7~9세(24.1%), 4~6세(16.3%), 13~15세(15.1%) 등의 순이었다. 이들 학대받는 아동 중에는 1세 미만 유아(3.7%)도 포함돼 있었다.
학대 유형별로는 신체적 학대나 정신적 학대를 동시에 당하는 중복학대가 38.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음식 등을 챙겨주지 않거나 학교에 보내지 않는 방임이 35.1%를 차지했다.
구타 등 신체와 정신적인 학대를 당하는 아동도 18.4%나 됐으며, 성학대에 시달리는 아이들(4.5%)도 적지 않았다.
〈김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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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경향]아동학대 작년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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