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日연구팀, 장기 좌ㆍ우 배열 결정 구조 규명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심장과 간장 등 장기의 위치를 각각 몸의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정하는 물질을 일본 연구팀이 찾아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東京)대 연구팀은 태아의 배쪽에 생기는 약간 움푹한곳의 표면에 있는 섬모가 양수를 어느 쪽으로 흘려보내느냐에 따라 장기의 위치가 정해진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섬모가 왼쪽으로 굽이쳐 양수를 흘려보내면 세포내의 정보전달에 관여하는 칼슘농도가 왼쪽이 높아지면서 복수의 유전자가 작용해 개개 장기의 배열이 정해진다.

연구팀은 임신 초기의 쥐 태아(7.5일)를 이용, 소닉ㆍ헤지호그라는 단백질과 비타민의 일종인 레티노인산(酸)을 막으로 둘러싼 주머니 모양의 물질이 태아 배쪽의 움푹 들어간 곳의 표면 세포에서 분비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 물질이 양수의 흐름을 타고 왼쪽으로 운반되다 좌측 세포표면 근처에서 주머니가 터진다. 그러면 속에 든 단백질 등이 나와 세포에 들러붙으며 이를 신호로 칼슘농도가 높아진다는 것.

연구팀 관계자는 "이로써 인체의 좌우를 결정하는 초기 단계가 거의 규명됐다"고 말했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이날짜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lh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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