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MBC]갈수록 약골
● 앵커： 우리 학생들， 더 빨리 자라고 몸무게는 더 늘었습니다마는 체력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약골이 돼 가는 우리 자녀들， 교육부의 조사 결과를 김수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청소년들이 키가 가장 많이 크는 시기는 남학생은 중１， 여학생은 초등학교 ６학년으로 １０년 전보다１년이 앞당겨졌습니다.

이 시기에 남학생들의 키는 평균 7.1ｃｍ， 여학생들은 ６.７ｃｍ가 자랍니다.

고３ 남학생의 평균키는 １７３.６， 여학생은 １６１ｃｍ로 １０년 전보다 ２ｃｍ 가량 더 자랐습니다.

몸무게도 １０년 전보다 남학생은 ５ｋｇ， 여학생은 ２ｋｇ이 늘었습니다.

학생들의 체격은 １０년 사이 이렇게 커졌지만 체력은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서울 한 중학교의 체육시간.

오래달리기를 하는 학생들은 두 바퀴도 채 돌지 못하고 헉헉댑니다.

● 최유리 (중학생)： 안 움직이려다가 뛰니까 달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 천주희 (중학생)： 좀 땀도 나고 수업하다 보면 약간 집중도 안 되고 그래요.

● 기자： 실제로 중３ 여학생들의 오래달리기 기록은 ４년 전에 비해 １２초나 더 길어졌습니다.

고３ 남학생들의 윗몸일으키기는 ５０개에서 ４７개로 줄었고 제자리멀리뛰기도 ９ｃｍ나 줄었습니다.

● 민형준 (체육 교사)： 오래달리기 및 걷기라고 이름을 바꿀 정도로 그렇게 학생들의 체력활동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 기자： 또 근시로 안경을 쓰는 학생은 초중고생 １０명 가운데 ４명으로 １０년 전보다 ２배가 늘었고 １００명 중 １명은 피부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책상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진 청소년들.

몸집으로는 크고 조숙해졌지만 체력으로는 약골이 되고 있습니다.

ＭＢＣ뉴스 김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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