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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세계]·위암환자,소득높을수록 생존율 높다 |
가천의대 임준교수 1061명 조사폐암은 소득계층간 별차이 없어
위암과 대장암 환자는 경제력이 있을수록 생존율이 높지만 폐암 환자는 소득계층 간 생존율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 임준 교수(예방의학)는 20일 한국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위암과 간암, 폐암, 대장암(발병률 순)에 걸린 환자 106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못사는 환자가 잘사는 환자보다 사망위험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대장암 환자에게서 소득계층 간 사망위험도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고, 이어 위암 간암 폐암 순으로 암종의 치명률(환자의 사망 확률)과 역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암종의 치명률과 소득계층 간 사망위험도의 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이며, 임 교수는 이 연구 결과를 담은 ‘주요 암의 소득계층 간 생존율의 차이’ 논문으로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임 교수는 1999년부터 4년간 국내에서 암환자가 가장 많이 등록된 5개 병원의 암환자 중 2000년 이후 등록한 위암 환자 268명, 간암 환자 259명, 폐암 환자 262명, 대장암 환자 272명을 의료보험료에 따라 고소득·중간소득·저소득 계층으로 나눠 추적관찰하며 생존율을 분석했다.
대장암은 조사대상 환자 중 75명(27.6%)이 연구기간 내에 사망했으며, 위암은 119명(44.4%), 간암은 162명(62.5%), 폐암은 189명(72.9%)이 사망해 암종에 따른 치명률의 차이를 보였다.
소득계층에 따른 사망위험도의 차이에서 대장암은 고소득층에 비해 중간소득과 저소득층이 각각 1.81배, 1.94배 높게 나타났다.
위암은 각각 1.68배, 1.82배였고, 간암은 각각 1.26배, 1.63배로 조사돼 암종의 치명률이 낮을수록 소득계층에 따른 사망위험도의 차이는 컸다.
치명률이 높은 폐암은 중간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사망위험이 고소득층에 비해 각각 1.17배, 1.24배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임 교수는 “치명률이 높은 암 환자의 경우에는 잘살고 못사는 것이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치명률이 낮은 암 환자의 경우에는 영양과 주거, 의료이용, 가족·동료의 사회적 지지, 상담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독거노인 등 전반적인 환경이 열악한 저소득층 암환자의 환경을 개선해 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정부가 개입해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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