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일종인 위기질암(GIST)의 진행을 크게 지연시키고 환자의 생존기간을 50%까지 연장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되었다.
미국의 화이자 제약회사가 개발한 수텐트(Sutent)라는 이 신약은 기존의 치료제인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GIST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최종 임상시험에서 종양증식에 걸리는 시간을 대조군의 1.5개월에 비해 6.3개월로 크게 늦추고 환자의 생존기간을 50% 늘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화이자는 효과가 확연하게 드러나자 지난 1월 위약이 투여되던 대조군 환자들에게도 수텐트를 투여하기 위해 지난 1월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수텐트는 종양의 증식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신호들과 증식을 지원하는 혈관 형성을 차단하는 작용을 한다.
화이자의 종양치료제개발 담당 부사장 윌리엄 슬리첸마이어 박사는 현재는 GIST 환자의 글리벡 내성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금년 말 전에 수텐트를 우선 GIST 치료제로 승인해 줄 것을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건 보건대학원 혈액-종양학교수 마이클 하인리히 박사는 글리벡이 투여되는 환자의 75-80%가 결국에는 글리벡에 대한 내성이 나타난다면서 이에 대처할 방법이 전혀 없었는데 최소한 치료제 하나가 개발되었다는 것은 "빅 뉴스"라고 논평했다.
수텐트는 GIST 말고도 진행성 신장암, 유방암, 신경내분비종양 등 다른 종류의 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중간단계의 임상시험에서 진행성 유방암 환자는 14%가 종양이 50%이상 축소됐고 진행성 신장암 환자는 종양이 40%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수텐트는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우선 심한 피로를 유발해 4주 치료마다 2주 간의 휴식이 필요하다. 또 백혈구가 줄어들어 감염위험이 높아지고 오심과 설사도 나타난다. (워싱턴 APㆍAFP=연합뉴스)
제 목 : 생존기간 50% 연장 위암치료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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