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관절 썩는 질병에 줄기세포 이식 효과
고관절(엉덩관절)이 썩어 들어가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줄기세포 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하대병원 정형외과 강준순 교수는 무혈성 괴사증에 걸린 14명의 환자에게 2003년부터 골반뼈와 함께 줄기세포를 이식하고 평균 9.7개월 추적 조사한 결과 통증과 걸음걸이가 크게 개선되는 등 치료효과가 뚜렷했다고 20일 열린 대한고관절 학회에서 발표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은 고관절을 이어주는 대퇴골두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뼈가 죽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에는 매년 1000여 명이 이 질환으로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 교수는 환자의 골반뼈에서 채취한 해면골과, 줄기세포가 포함된 단핵구 세포를 골수에서 분리해 골두(骨頭)에 주입했다.

그 결과 환자들은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기능이 회복됐고 과부하를 걸지 않으면 통증도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

강 교수는 "환자들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2년 이내 인공관절을 해야 하는 중증"이라며 "이 시술을 받은 후 병이 진행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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