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햇볕 안쬐면 우울증 걸릴 수도
햇볕을 쬐지 못했을 때 쥐의 뇌가 수축한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겨울철 우울증 연구에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진은 계절적 변화가 뇌 구조와 기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한 결과 햇볕을 쬐지 못했을 경우 쥐의 뇌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신경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신경과학을 연구하는 박사과정 학생인 리어 파이터는 만약 햇볕을 쬐지 못했을 때 사람의 뇌도 줄어든다면 이는 햇볕이 줄어들 때 사람들이 호소하는 우울함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이터의 이론이 사람에 적용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험대상이 빛을 받아서는 안되며 결과 측정을 위해 뇌를 절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연구진은 쥐의 뇌가 수축하는 것은 빛을 받지 못하는 동안 기억,학습과 관련된 뇌 부분, 즉 해마 부분의 뇌세포가 덜 생성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정신건강협회의 주디 스탠지 박사는 이전에도 계절적 장애가 해마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기 때문에 뇌세포 수축이 계절성 정동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생각은 그럴듯하다고 말했다.

스탠지 박사는 이어 미국인 중 약 6% 정도가 겨울철 계절성 정동장애를 겪고 있다면서 해마는 사람들이 어둠에 오래 노출될 때 우울함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더 많이 분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하이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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