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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중앙]중국 원정 '덤핑 성형' 조심 |
싼 재료 사용 가슴성형 등 부작용
업자들 "절반 가격에" e-메일 보내
젊은이들 사이에 성형 열풍이 불면서 중국으로 떠나는 '원정 성형'이 늘고 있다.
싼 가격에 한국.미국 등에서 연수한 수준급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것이다.
회사원 김모(29.여)씨는 최근 휴가를 내 중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돌아왔다. 중국 상하이(上海)의 유명 병원에서 쌍꺼풀 수술과 눈밑 지방 제거 수술을 했다. 김씨가 수술을 위해 지불한 비용은 체류비와 비행기 삯을 포함해 200만원이 되지 않았다. 국내의 절반 정도 가격이다.
최근에는 중국 원정 성형을 알선하는 브로커들까지 생겨났다. 브로커들은 "상하이나 선양(瀋陽)의 병원 시설은 서울만큼 발전돼 있고, 의사들의 실력도 출중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싼값에 성형 수술과 관광을 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계를 붓는 아줌마 부대들도 등장했다고 한다.
성형외과 업계에 따르면 원정 성형은 2003년 등장했다. 서너 곳의 업체에서 이를 알선하고 있으며, 성형 관련 카페 가입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암암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의 의료 수준이 우리나라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사후 관리를 받지 못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성형 수술 관련 인터넷 카페에도 "중국에서 성형 수술을 조심하라"는 경고성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포털 사이트의 성형 수술 관련 카페에 가입한 회사원 정모(26.여)씨. 지난 3월 "항공비 및 체류비를 포함해 250만원이면 중국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받고 선양으로 성형 여행을 떠났다. 국내에서 같은 수술을 받으려면 600만~1000만원이 든다. 최고급 시설이라는 광고와 달리 정씨가 도착한 곳은 수술대가 한 개뿐인 허름한 병원이었다. 의료진도 중국 의사 한 명과 사복 차림의 간호사 한 명이 전부였다.
귀국 후 가슴이 딱딱해지는 등 후유증을 앓던 정씨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재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100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원상태로 회복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엔제림 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중국의 성형 기술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고, 수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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