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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난치성 간질, 수술하면 뇌기능 회복" |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 지금까지 주로 약물치료에 의존해온 난치성 간질을 수술치료로 완치하는 것은 물론 저하된 뇌기능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ㆍ주은연 교수팀은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난치성 측두엽 간질'로 수술치료를 받고 완치된 34명을 대상으로 각각 수술 전후의 뇌기능 상태를 추적, 분석한 결과 수술 후 뇌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신경과학 학술지인 브레인(Brain) 최근호에 발표했다.
간질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전기파가 뇌조직을 타고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경련성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하는데 국내 간질환자는 40만~50만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측두엽 간질은 대뇌의 측두엽 안쪽에 위치하는 해마나 해마 주변의 뇌 손상으로 뇌세포의 흥분성이 높아지면서 발작을 일으키는데 약물 치료율이 약 10~20%에 불과하다.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간질 발작의 원인 부위를 제거하면 반복적인 간질 발작으로 악영향을 받던 전두엽, 두정엽 및 뇌간 등 뇌조직의 기능이 회복돼 정상적으로 뇌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수술 후 종합판단력, 인지능력, 감정처리, 운동능력 등이 일상생활에 장애가 없을 정도로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게 의료진의 분석이다.
홍승봉 교수는 "국내 측두엽 간질수술의 완치율은 70~90%"라며 "약물만으로 발작이 잘 조절되지 않는 난치성 간질 환자들은 수술치료와 약물치료를 통해 뇌기능 회복과 완치가 가능한 만큼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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