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의대 응급의학과 황성오 교수팀은 1991~2003년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이송된 환자 943명을 분석한 결과 심장마비 발생 후 심폐소생술이 이뤄지기까지 평균 40분이 소요됐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서야 심폐소생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는 의사협회 주최로 오는 16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대국민 응급 의료 교육의 현황과 방안'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의사협회가 행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순환기학회가 15개 대학병원에 이송된 환자 236명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일반인(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은 한 건도 없었으며 구급대원이 시행한 경우도 3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술 충남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유럽은 35~40%, 미국은 25%에 달하지만 한국은 0~3.4%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미국의 경우 50개 주 중 12개 주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해야 고등학교 졸업자격을 부여하고 노르웨이 벨기에 등은 유럽은 초등학생부터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응급처치 교육에 대한 교육기관을 인증하고 표준화된 교육교재를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사협회 김재정 회장은 "의료계 차원에서 응급처치에 대한 일반인 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려고 심포지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제 목 : "심장마비 후 심폐소생술까지 평균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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