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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발목.무릎통증 10대 알고보니 '강직성척추염 |
신체활동이 왕성한 10대 청소년들이 발목이나 무릎, 허리 통증을 호소한다면 한번쯤 '강직성척추염'이라는 병을 의심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나 무릎 관절, 발목 관절에 염증이 생겨 뼈가 뻣뻣해지고 더 심해지면 뼈들이 아예 붙어서 굳어지는 병으로 초기 X-선 촬영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병은 점차 허리와 목에까지 강직 증세가 나타나 정상적인 사회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한양대의대 류마티스병원 김태환 교수는 최근 병원을 찾은 강직성척추염 환자 1천112명을 조사한 결과 10대가 42%, 20대가 37% 등으로 전체 환자의 80% 가까이가 10~20대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10대의 경우 강직성척추염의 첫 증상이 발목과 무릎 통증에서 주로 시작된 반면 20대 이후에서는 허리 통증을 주 증상으로 호소했다.
남녀별 환자비율을 보면 10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8배 가량 많았으며 20대는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정도 많았다.
김태환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의 첫 증상이 나타난 후 X-선에 강직이 보일 때까지 보통 3~5년 정도가 소요된다"면서 "그 기간에 많은 환자들이 진단을 받기 위해 여러 병원을 가게 되고 불필요한 검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현재 우리나라에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약 4~8만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정작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는 5천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했다.
강직성척추염 치료에 쓰이는 생물학적 제제는 최근 보험급여를 인정받아 환자부담이 월 131만원에서 25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김 교수는 "예전에는 강직성척추염이 난치성이라고 믿었지만 최근에는 종양괴사인자(TNF) 차단제 등 유전자기술을 활용한 생물학적 제제의 등장으로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3개월 이상 만성요통이 있으면서 운동을 하면 통증이 호전되는 경우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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