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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파트너는 속여도 뇌는 못 속여' |
…두뇌는 가짜 오르가슴 안다
오르가슴을 가장하는 여성은 파트너를 속일 지 몰라도 뇌를 속일 수 없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의 연구진은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면, 두려움과 불안을 관장하는 두뇌의 영역이 작동을 멈추지만, 가짜 오르가슴 상태에서는 이 영역이 활성화된다고 밝혔다.
헤르트 홀스테헤 박사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일 열린 유럽인간생식ㆍ태생학학회에서 "여성은 아주 교묘하게 마치 오르가슴을 느끼는 척 할 수 있지만, 실제로 여성의 뇌에서는 아무 반응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19∼49세 연령대의 여성 13명과 남성 11명을 대상으로 파트너로부터 성적 자극을 받을 때, 오르가슴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각각 두뇌의 활동을 촬영해 비교했다.
여성들은 진짜 오르가슴을 느낄 때 두려움과 감정에 관여하는 두뇌 영역들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반면 가짜 오르가슴 상태에서는 이 영역들이 활성화됐다.
또 가짜 오르가슴 상태에서는 의식적인 행동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이 활성화됐지만, 진짜 오르가슴 상태에서는 작동을 멈췄다.
진짜 오르가슴 상태에서는 몸의 동작들조차 무의식적이라고 홀스테헤 박사는 지적했다.
홀스테헤 박사는 "성관계 속에서는 감정을 억제하지 않고 풀어버려야 하기 때문에 만일 당신이 두려움이나 심한 불안감을 느낀다면, 성관계를 갖는 게 매우 어렵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성들의 경우 오르가슴을 느끼는 시간이 워낙 짧아 신뢰성 있는 연구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홀스테헤 박사는 말했다. (코펜하겐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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