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야한 사진이라도 그 내용에 따라 이를 보는 남성에게서 생성되는 정자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과학 전문지 네이처는 최근 온라인뉴스를 통해 서호주대학 레이 시몬스 박사 연구팀의 연구를 소개하면서 알몸의 여자들만 있는 포르노 사진보다 남녀가 섞인 사진을 볼 때 남성들에게서 더 좋은 질의 정자가 생긴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시몬스 박사 팀은 이 연구를 위해 성인 남성 52명을 동원했다. 모두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로만 골랐다. 그리고 이들에게 여자 셋만 있는 알몸 사진과 남자 두 명에 여자 한 명이 있는 사진을 사적인 공간에서 차례로 보게 한 뒤 각각 정자를 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정자 숫자에 있어선 대부분 비슷했지만 운동성에 있어선 90% 이상 차이점이 발견됐다. 두번째 사진을 본 뒤 채집한 정자들이 훨씬 더 활발히 움직였던 것이다. 운동성은 정자의 생산능력을 측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연구팀은 "남녀가 섞인 사진을 볼 때 남자들은 '내가 저 상황 속에 있다면…'하는 생각에 경쟁의식이 생기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좋은 정자가 생성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불임치료시 상담자들로부터 좋은 정자를 얻거나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 목 : [중앙]여자만 있는 포르노보다가 남녀가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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