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인 타이레놀과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NSAID) 계열의 진통제를 매일 장기간 복용하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부인병원의 존 필립 포어먼 박사는 미국심장학회지 ’고혈압(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간호사건강조사“(NHS)에 참여하고 있는 5천1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타이레놀이 고혈압 위험을 가장 크게 증가시키고 타이레놀보다는 덜 하지만 NSAID계열 진통제도 혈압을 상승시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다만 NSAID계열 진통제 중에서는 아스피린만이 고혈압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포어만 박사는 덧붙였다. 이는 아세타미노펜과 NSAID가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통해 혈관의 내피세포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아스피린은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포어먼 박사는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비처방 진통제들은 고혈압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지만 타이레놀은 그 중에서도 그러한 위험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포어먼 박사는 51-77세 그룹에서는 타이레놀을 매일 500mg이상 복용하는 여성이 3년 안에 고혈압 환자가 될 위험이 2배, NSAID를 매일 400mg이상(이부프로펜 2정에 해당) 복용하는 여성은 78%가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4-53세 연령층에서는 타이레놀 500mg이상 복용자가 고혈압 위험이 역시 2배, NSAID 400mg이상 복용자는 60% 각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어먼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진통제를 복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며 만성통증에는 이러한 진통제를 써야할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러한 진통제들이 의사처방 없이 살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서 안전하고 아무런 위험이 없는 약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댈러스.워싱턴 AP=연합뉴스)
제 목 : 비처방 진통제, 고혈압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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