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KBS]요즘 어린이 언어 발달 늦어져
⊙앵커: 말을 한창 잘 할 나이인데도 언어발달이 늦은 아이들이 요즘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왜 그런지 한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살인 이 어린이는 밥줘, 엄마 아빠와 같은 간단한 말밖에 하지 않아 부모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담당 의사가 조사해 보니 이 어린이가 구사하는 단어는 50개 정도.

보통 2000단어 정도를 쓸 줄 아는 5살 수준의 언어능력에 크게 못 미칩니다.

⊙김은경(보호자): (유아원에서) 어떤 일 있었냐고 물어보면 대답 없고 표현이 없을 때 정말 답답하죠.

⊙기자: 소아과 개원협의회가 세계소아과를 찾은 만 3살에서 5살 사이 어린이 500여 명을 대상으로 언어발달을 조사했더니 30%가 정상보다 뒤처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두 살은 50개 이상, 세 살은 500개 이상, 네 살에서 다섯 살은 2000개 수준의 단어를 사용해야 정상인데 어휘력과 표현력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한미애(소아과 전문의): 상호작용이 상당히 중요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요즘 아이들이 비디오나 게임을 통해서 일방적인 자극만을 받게 되니까 그것이 언어지원에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기자: 핵가족화되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이 온갖 것을 이야기할 상대와 시간이 적어진 것도 한 요인입니다.

⊙손용규(소아과 전문의): 엄마와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그런 시간 자체가 적기 때문에 그런 면이 제일 크죠.

⊙기자: 정상보다 말이 크게 뒤처지면 조금 늦는가 보다 하는 방심은 금물이며 반드시 조기치료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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