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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다운증후군에 암 치료 단서 있다 |
광범한 신체-정신적 기능장애가 수반되는 유전질환인 다운증후군의 병리(病理) 속에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단서가 숨어있을지도 모른다고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 판이 6일 보도했다.
다운증후군 환자들은 유방암, 폐암, 구강암 등 일반적인 고형암 발생률이 일반인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과학자들은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의 단서가 될 수 도 있는 이 의학적 미스터리를 풀기위해 집중적인 연구에 나서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시카고 대학, 보스턴 아동병원, 바바라 앤 카마노스 암연구소 등 미국 전국의 의학연구기관들에서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며 과학자들은 이 연구를 통해 암 치료의 특정표적을 찾아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의 로저 리브스 박사는 현재 쥐들 대상으로 다운증후군이 어떻게 암을 억제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마도 그 해답은 다운증후군 환자의 특이한 유전구조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과학자들의 집중적인 연구표적은 제21번 염색체. 보통사람은 이 염색체가 2쌍인데 다운증후군 환자는 3쌍이다. 이 남는 하나가 바로 다운증후군과 관련된 신체-정신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믿어지지만 이 여분의 염색체는 이 외에도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엔도스타틴을 포함, 특정 단백질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역할을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있다.
다운증후군 환자의 체액과 조직에서는 엔토스타틴이 보통사람보다 1.7배나 많이 발견되고 있다. 엔도스타틴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의 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또 건강한 아이들에 비해 급성골수성백혈병 발병률이 높지만 이상하게도 일반 아이들 환자보다 생존율이 상당히 높고 재발률은 아주 낮게 나타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것도 다운증후군 환자의 특이한 유전변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유전변이 때문에 이들에게는 항암제가 잘 듣는다는 것이다.
다운증후군 환자가 암 발생률이 낮은 것은 이들이 암이 발생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살지 못하기 때문으로 과학자들은 믿어왔다. 그러나 의료기술의 발달로 다운증후군 환자의 평균수명은 1983년 25세에서 지금은 56세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주로 나이 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암에 걸릴 수 있을 만큼 이들도 충분히 오래 살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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