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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문화]‘발열성 질환’ 주의보! |
성묘길·음식에 의한 쓰쓰가무시 등 발병 우려
김홍국기자 archomnz@munhwa.com
추석 연휴(17~19일)를 앞두고 성묘나 벌초, 또는 음식물로 인한 질병 감염에 대한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쓰쓰가무시 등 가을철 발열성 질환이 때이른 추석 즈음을 맞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예방법과 응급대책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성묘나 벌초에 나섰다가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 쓰쓰가무시·신증후군출혈열·랩토스피라 등 가을철 발열성질환은 주로 9~11월에 발생하며 발열과 두통 등 전신증상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쓰쓰가무시는 진드기 유충 몸속에 잠복해있다가 진드기 유충이 사람의 체액을 빨아먹을 때 침투한다.
약 2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오한·두통·림프절 비대·피부 발진 등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폐렴·심근염·뇌수막염 등으로 진행하여 사망할 수 있다. 쓰쓰가무시증 환자는 2005년 9월 5일 현재 40명이 발생해 전년 동기대비 29%나 증가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들쥐나 집쥐, 실험용 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일으키는 질병이다. 1951년 이후 매년 수백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약 2~3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을 보인 뒤 발열, 오한, 두통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7%에 달한다.
랩토스피라 역시 농촌지역에서 주로 들쥐를 통해 매개되며 발병 초기 과로로 인한 감기몸살로 생각하기 쉽다. 균이 인체 대부분의 장기에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달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 간이나 신장 합병증 또는 다량의 폐출혈이 동반되면 사망하게 된다.
명절을 쇠기 위해 만든 다량의 음식물로 인해 생기는 식중독과 세균성 이질도 경계해야 한다. 추석 연휴기간 중 음식물의 비위생적인 조리·보관·섭취로 인한 세균성이질이 자주 발생해왔고 장염비브리오균이나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도 흔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에따라 ▲음식물 조리 전 손씻기 ▲끓인 물 등 반드시 안전한 음용수만을 마실 것 ▲주방용 칼과 행주에 대한 소독 철저 ▲남은 음식은 안전이 확보된 곳에 보관하기 등 철저한 위생 관리를 주문했다.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박기동 과장은 “발열성 질환을 차단하려면 잔디 위에 옷·침구를 말리거나 몸을 눕혀서는 안되며, 가능한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홍국기자 archom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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