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 시민단체가 22일 비타민 음료에 이어 마시는 자양강장제, 소화제 등에도 방부제가 과도하게 들어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해명자료를 내고 조목 조목 반박,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의 주장과 식약청의 해명 내용을 정리한다.
◆안식향산나트륨 인체에 유해한가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자양강장제와 소화제 액제의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이 기능성 음료의 2배를 초과한다.
안식향산나트륨은 눈, 점막 등의 자극과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경고된 방부제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안식향산나트륨은 액제류 의약품의 유통 중 변질을 막기 위해 미국,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허용된 성분이라고 해명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 성분은 체내에 빠르게 흡수되며 소변으로 배설돼 인체에 축적되는 독성효과가 없다. 6명에게 매일 0.3∼0.4ｇ을 62일간 식품과 같이 섭취하도록 한 결과, 소변 성분, 질소 균형, 건강 등에 이상이 없었다.
또한 쥐와 토끼에게 투여한 실험에서도 발암 증상이 관찰되지 않았고 피부와 눈에도 자극이 없었다.
◆국내 기준 느슨한가
서울환경연합은 음료형 자양강장제와 소화제의 경우 안식향산나트륨 함유량이 국내 기준치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마시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국내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미국의 경우 이 물질의 함유량을 전체 의약품 용량의 1.08%까지 허용한 사례가 있고 일본은 하루 섭취량을 최대 2천200㎎까지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용량의 0.1% 이하로 허용하고 있고, 몸무게 1㎏당 1일 허용량이 5㎎이어서 60㎏ 몸무게를 기준으로 300㎎에 불과해 일본의 2천200㎎에 비해 훨씬 기준이 강화돼 있다는 것이 식약청의 설명이다.
◆어느 정도 마셔야 안전한가
`박카스D'(동아제약), `알프스D'(동화약품)의 경우 안식향산나트륨의 함유량이 병당 70㎎로 자양강장제 중에서는 가장 많고 소화제는 `생록천'(광동제약), `위청수'(조선무약), `까스명수'(삼성제약)가 최대 허용기준인 100㎎에 달한다.
식약청에 따르면 자양강장제는 1일, 1병, 1회만 복용하도록 돼있고 액제 소화제는 하루 3회, 1회 1병씩 총 3병을 복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용법을 준수할 경우 1일 총 허용량을 초과하지 않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식약청은 강조했다.
pc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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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자양강장제.소화제의 방부제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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