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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중앙]생리현상 대처법 |
방귀와 트림 등 난처한 생리현상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먼저 방귀에 대해 알아보지요. 방귀란 세균이 음식찌꺼기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가스를 말합니다. 하루 10ℓ가량 만들어집니다. 꽤 많은 양이지요. 수분을 제외한 대변량의 절반가량이 세균 덩어리일 정도로 대장 속에 세균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 중 방귀의 형태로 배출되는 것은 0.6ℓ 정도며 나머지는 대장 점막을 통해 혈액으로 흡수된 뒤 폐를 통해 배출됩니다.
방귀의 주성분은 이산화탄소나 수소 등입니다. 콩이나 양배추, 옥수수, 식초 등이 방귀 유발 식품입니다. 이들 식품에 들어있는 올리고당 성분이 소화되지 못한 채 대장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콩이 방귀를 잘 만들어냅니다. 체면을 차려야하는 중요한 모임 전엔 가급적 콩은 적게 먹어야겠습니다.
보리밥과 고구마도 방귀가 잦은 사람에겐 좋지 않습니다. 이들 식품에 많이 든 섬유소가 장관 운동을 활발하게 해 가스 배출을 유도합니다. 이처럼 식물성 식품이 주로 방귀량에 관여한다면 방귀 특유의 냄새는 육류섭취 때문입니다. 육류 속에 든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인돌.스카톨 같은 가스가 구린내를 냅니다. 육식을 주로 하는 서구인이 방귀량은 적지만 지독한 냄새의 방귀를 뀌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지요. 3명 중 1명꼴로 체질상 방귀 중에 폭발성 메탄가스를 지닙니다. 심한 경우 수술 도중 전기 스파크에 의해 대장 전체가 터지는 사고가 생기기도 합니다.
방귀가 잦다고 고민인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루 대여섯 차례 이내 방귀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수술 후 방귀가 나와야 장이 회복됐음을 알 정도로 방귀는 정상적인 대장 움직임의 상징입니다.
트림은 음식물과 함께 위장에 들어온 공기를 밖으로 내뿜는 현상입니다. 불안 신경증을 앓거나 음식을 유달리 빨리 먹는 사람에게 많지요. 마음을 달래고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이 트림 예방책입니다. 위장병으로 트림이 심한 경우라면 약물요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품은 졸리거나 피곤할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중추신경이 흥분해 발생합니다. 하품은 그 자체가 거대한 전신운동입니다. 팔과 얼굴 근육이 수축하고, 혀가 뒤로 당겨지며, 심박수가 증가합니다. 눈물과 침 분비도 증가한답니다. 하품엔 심호흡과 맨손체조가 좋습니다.
딸꾹질은 호흡을 담당하는 횡격막 근육의 경련 현상입니다. 어른이라면 숨을 참는 것을 권합니다. 참을 수 있을 때까지 호흡을 멈춰 혈액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올려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억지로 딸꾹질을 멈추기 위해 가슴에 힘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입니다. 딸꾹질은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합니다. 이럴 땐 반대로 접근하는 것이 옳습니다. 일부러 딸꾹질을 시도해보는 것이지요. 신기하게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딸꾹질로 고생하면 이렇게 하십시오.'앞으로 딸꾹질 10번만 더하면 내가 1만원 줄게'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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