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량의 과일과 야채 섭취가 기억력을 증진시키며 특히 브로콜리의 경우 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왕립 제약협회가 27일 밝혔다.
영국 런던 킹스컬리지 연구팀이 협회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이번 연구결과는 과일과 야채가 기억력 증진을 가져온다는 이론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한편 알츠하이머의 예방과 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브로콜리, 감자, 오렌지, 사과, 무 등 5가지 과일 및 야채에서 뽑아낸 추출물들이 의약품이 질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는 물질들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중 브로콜리가 가장 큰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효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는 노인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치매의 일종으로, 이 병을 치료하는 대부분의 의약품들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아제'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몇몇 야채가 이 효소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으나 구체적인 실험은 이뤄지지 않아왔는데 이번 연구에서 과일과 야채에 포함된 5가지 추출물이 모두 이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중 브로콜리는 (효소 억제에) 가장 강력한 활동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여기서 더 나아가 향후 약품으로서 가능성도 실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킹스컬리지의 피터 호턴 교수는 "브로콜리 섭취가 알츠하이머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가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양배추의 일종인 이 같은 야채에 포함된 성분들을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체계에서 아세틸콜린 수준을 낮추는데 장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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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브로콜리 기억력증진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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