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BBC 인터넷 판에 따르면 노르웨이 베르겐의 호크랜드대 병원 연구팀은 고환암 치료를 받은 후 아이를 갖고자 했던 544명의 남자들중 76%가 20년안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80-1994년 기간에 노르웨이에서 고환암 치료를 받고 이어 1998-2002년 실시된 후속 조사에 초청받은 1천433명의 환자들을 조사했다. 544명의 환자가 치료후 임신을 시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중 71%가 치료후 15년 이내에 냉동 정자를 이용한 시술 없이도 아빠가 됐고 76%는 20년안에 성공했다는 것.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환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고환암을 치료 받았는지에 달려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화학치료에 따른 많은 분량의 약을 복용한 남자들은 48%만이 아이를 가질 수 있었으나 암에 걸린 고환 부위를 제거한 후 약물치료 없이 모니터만 한 남자들은 92%가 아빠가 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고환암 진단부터 첫 아이의 출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6.6년이었으나 이 역시 치료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리앤 브리도이 박사는 "인공 수정 등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고환암 환자들은 치료후 아이를 갖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불임 가능성은 개인 차원에서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고환암 치료전에 정자를 제공해 보관하는 정책이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환암은 통상 20-40세 남자들 가운에 가장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암이지만 약 95%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제 목 : 대부분 고환암 치료자 아빠 될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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