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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세계]돌연사 예방, 담배부터 끊자 |
돌연사 증후로 쓰러졌을 때는 환자를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즉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구조를 요청하고 심장 마사지와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 특히 환자 가족은 물론 일반인도 평소에 심폐소생술을 배워 두는 것이 좋다. 치사를 일으킬 수 있는 악성 부정맥이 생긴 후 1분 안에 치료하면 성공률이 80% 이상인 데 반해 10분이 지나면 성공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돌연사는 대개 구조적 심장질환을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들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곧 돌연사의 치료 및 예방이라 할 수 있다.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치가 높은 사람은 적당한 식사 습관과 약 복용이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교감신경계의 흥분이 잦은 사람은 베타차단제를 복용한다. 흡연은 특히 해로우며 당뇨 환자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40대 이후의 중장년층은 1년에 한 번씩은 심장 초음파, 심전도, 혈액검사 등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검사로 돌연사를 예측할 확률은 낮으며 평소 의사와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와 다르게 운동능력의 감소를 보이거나 호흡곤란, 또는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 일단 심장내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혈성 심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 남자 45세 이상, 조기 폐경 여성 등을 들 수 있다. 담배는 심장병의 적으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흡연자에게서 허혈성 심장 질환의 발생이 많다는 것은 상식이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흡연율이 세계적으로 높아 40대 돌연사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된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심근 경색의 발생은 높아진다. 고지혈증은 유전도 있으나 대개 식이 습관과 관련되어 있다. 이전에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에게서도 고지혈증은 또다시 재발할 수 있게 하므로 적절한 수치를 유지하여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동맥의 손상이 심해져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 또 당뇨가 있으면 심근경색이 더 잘 발생하며 여러 혈관의 죽상반이 동시에 잘 발생하고 다른 합병증을 잘 동반하므로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이에 대한 개개인의 반응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려우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자율 신경계 특히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맥박을 증가시키고 혈압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실제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발생에도 직접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돌연사 예방을 위해서는 여섯 가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첫째, 빨리 담배를 끊는다. 담배는 동맥경화증을 악화해 돌연사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다. 둘째, 스트레스를 피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면 노르에피테프린 등이 과다분비돼 갑작스럽게 혈압을 높인다. 좌심실이 비대해져 허혈성 심장질환 원인이 된다. 셋째, 적절한 혈압을 유지한다. 고혈압 환자는 동맥내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동맥이 손상된다. 침전물도 늘어나 동맥경화증이 촉진된다.
넷째, 체중을 줄인다. 표준체중보다 10㎏ 이상 무겁다면 10㎏짜리 추를 심장에 매달고 다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심장근육이 정상보다 두꺼워져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다섯째, 콜레스테롤치를 줄인다.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들러붙어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치는 혈액 100㏄당 200㎎ 이하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섯째, 당뇨병을 치료한다. 당뇨 역시 동맥 경화와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당뇨병이 있는 남자는 정상인보다 2∼3배, 여자는 6배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의 방법으로 돌연사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으나 최소한 원인이 되는 심장질환을 어느 정도 예방하고 예측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조은주 가톨릭의대 교수·순환기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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