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특정 유전자가 바뀌어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BBC는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기사를 인용,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 결과 영양 및 보충물질이 동물의 특정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 연구팀은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서 열린 환경전염병학 회의에서 실험용 쥐에 아미노산의 일종인 L-메티오닌을 주입하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쥐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보이는 자신감이 저하됐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실험용 쥐의 행동 변화는 주입된 아미노산으로 유전자 발현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 L-메티오닌은 메틸기(基)로 알려진 원자집단을 유전자에 결합시키는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조절을 돕는 물질인 당질코르티코이드와 관련된 유전자를 바꾼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자연발생 화학물인 트리코스타틴 A(TSA)을 사용함으로써 동물에 대해 긍정적 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TSA는 유전자를 메틸기에서 떼어냄으로써 L-메티오닌과 반대의 작용을 한다.
또한 연구 결과 동물 어미의 식사가 자손의 DNA 메틸화 과정에 영향을 줘 결국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국 식품연구소(IFR)의 이언 존슨 교수는 DNA 메틸화를 통해 음식에 의해 인간의 결장암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존슨 교수는 “영양이 DNA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꽤 높은 가능성이 있다”며 “식사가 유전자 조절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슨 교수는 “유전자는 신체의 모든 과정을 조절하기 때문에 유전자 발현을 바꾸는 것들은 암 외에도 수많은 건강 문제와 연관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은 내장에서 DNA 메틸화를 가장 유리한 패턴으로 만들기 위해 식단을 선택하기를 원하지만 아직 우리가 식생활 전략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엔 이르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 목 : "음식이 유전자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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