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인 캐런 에이덜먼 씨는, 자신의 목소리가 커 멀리까지 잘 전달되기 때문에 학교발전위원장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누리는 장점이 많다고 여겨왔다.
그녀는 최근 상당 기간 목이 쉬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의사를 찾지 않다가 결국 진찰을 받게 됐다. 에이덜먼 씨의 주치의는 그녀의 증상이 단순한 인후부 통증이나 감기들려 목이 쉰 것과는 다르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아이 둘을 키우다 보면 늘 크게 말하게 마련인데 그래서 내 목소리가 점점 더 쉰 목소리가 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국 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쳐 자주 큰 목소리로 말할 경우 목소리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 가운데 가장 흔한 사례인 성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성대가 손상될 경우 ▲자갈이 굴러가는 듯하거나 이른바 무기음(無氣音)이 지나치게 섞인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가 나고 ▲고음으로는 노래를 부르지 못하며 ▲목소리가 저음(低音)이 되고 ▲말 도중에 목이 막히고 ▲말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목이 잠겨 자주 목소리를 가다듬어야 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뉴욕대학 음성센터의 밀란 아민 박사는 에이덜먼 씨의 경우 성대가 너무 많이 사용돼 손상된 것이라면서 . "비정상적 방식으로 장기간 말을 하면 성대가 손상되고 성대에 결절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런 결절은 때로는 수술이 필요한 딱딱한 물혹 혹은 경결(硬結)로 악화되는데 아민 박사는 이를 "꽉끼는 신발을 신으면 생기는 굳은 에 비유한다.
이런 성대 손상은 교사 같은 직업인이 더 걸리기 쉽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데 몇 년 동안이나 쉰 목소리가 계속 나 일하고 생활하는데 지장을 받으면서도 방치하다가 뒤늦게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고 아민 박사는 지적했다.
결절들이 딱딱해기 전인 성대 손상 초기 단계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 대신 말할 때 호흡하는 방법과 목 주위 근육의 긴장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는 음성 훈련 요법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제 목 : 쉰소리 계속되면 성대 결절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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