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등의 뇌에 나타나는 신경섬유엉킴(neurofibrilary tangles)이 보행장애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 대학 메디컬센터의 줄리 슈나이더 박사는 ’신경학 회보(Annals of Neurology)’ 1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파킨슨병과 관련된 뇌 부위인 흑색질에 신경섬유엉킴이 많이 나타날수록 보행장애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슈나이더 박사는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가 아닌 노인 86명을 대상으로 보행장애, 경직, 전진의 정도를 평가하고 이들이 사망한 뒤 검시를 통해 뇌의 흑색질을 관찰한 결과 78명이 신경섬유엉킴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신경섬유엉킴이 보행장애와 강력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박사는 관절염이나 뇌졸중 같은 분명한 이유가 없이 나타나는 보행장애는 장차 치매가 나타날 것을 예고하는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보행장애가 이미 뇌에서 치매의 병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슈나이더 박사는 밝혔다.
슈나이더 박사는 흑색질에 있는 특정 효소의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흑색질의 기능상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효소의 생산을 증가시키는 물질을 개발하면 보행장애의 치료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제 목 : 걸음걸이로 치매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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