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시 주의점…항목·조건 따지고 여성은 결혼여부 알려야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실시되는 종합건강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검사결과를 얼마나 정확하게 판독하느냐 하는 점이다. 물론 이 역시 각종 검사가 정확하게 이뤄졌다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할 때의 얘기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검사만 선택할 수 없는 경우라면 각종 검사의 정보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검사결과를 판독하는 의사가 믿을 만한지를 꼼꼼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이해각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정조정2국 의료팀장이 건강검진과 관련한 상담사례를 토대로 제시하는 건강검진시 주의할 여섯가지 교훈.
①믿을 수 있는 기관을 선택하라=무엇보다 건강검진을 받는 기관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특히 건강검진을 받기로 개별계약을 할 경우엔 당초 계획대로 검진을 받지 못하게 됐을 때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필요한 검진 항목과 조건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②문진표를 성실히 작성하라=건강검진기관의 지시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문진표를 정확히 기입하여 의사의 검진을 돕는다.
③2차 검진을 미루지 말라=1차 검진결과 특정질환의 발병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을 때 반드시 주어진 기간 내에 2차 검진을 받도록 한다. 2차 검진결과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조속히 해당 전문의와 상담한다.
④신체 이상신호를 무시하지 말라=건강검진 결과가 ‘정상’으로 통보된 경우라도 신체에 이상신호가 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의사와 상담한다. 건강검진의 정상 판정을 맹신하다 자칫 큰 화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종합건강검진은 무차별 검사일 뿐 개인차와 현재 느끼는 증상을 고려한 맞춤식 검사가 아니란 걸 알아야 한다.
⑤여성은 결혼 여부를 알리라=미혼 여성인 경우 자궁경부암 등을 선별하기 위한 부인과 검진시 미혼상태임을 밝히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 후 처녀막이 손상됐다는 이유로 분쟁이 일어나는 사례가 드물지 않다.
⑥검사결과를 임의 판단하지 말라=통보받은 검진결과를 이해할 수 없을 때에는 즉시 해당 검진기관에 문의,확인한다. 검사결과를 본인 스스로 판단해선 안된다. 발병 사실 또는 위험성의 판단은 검사결과만으로 이뤄지지 않고,개인 병력과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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